중국 정부가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시행한 이후 상해지수와 항셍지수가 최근 2주 사이동안 20%가 넘게 상승했다.
아래와 같이 대규모 부양정책을 펼쳤는데,
1. 지급준비율 0.5% 인하, 추가 지준율 인하 가능성 언급.
: 은행은 고객이 입금한 예치금 중 일부를 반드시 적립해놓고 있어야 하는데 이 비율이 지급준비율이다. 한마디로 고객의 예치금 중 적립해야 하는 필수 금액이 줄어들었으니 더 많은 돈을 시중에 공급할 수 있어 시중 유동성을 증가시킨다.
2. 역레포금리 0.2% 인하.
: 중국에서 시중 은행들은 중앙은행에게 담보물(채권 등)을 맡기고 자금을 대출받는데, 이 금리가 바로 역레포금리이다. 역레포금리가 낮아졌으니 은행들은 더 많은 돈을 중앙은행에 낮은 금리로 빌릴 수 있게 된다. 이 또한 마찬가지로 시장에 유동성을 증가시킨다.
3.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 작정하고 부숴버린 중국의 부동산경제를 숨은 붙여놓을정도로 회복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4. 기업의 자사주 매수를 위한 특별 대출프로그램 실시. 이 경우 배당율을 대출금리보다 높게 할 경우 말 그대로 무위험 차익거래가 가능해진다.
사실 중국이 찔끔찔끔 부양책을 조금씩 내놓고 있었는데 요번 부양책의 경우 규모가 굉장히 크다보니 시장에서 반응을 한 것 같다.
최근 코로나 이후 증시가 정말 단기간에 이렇게 90도로 급등하는 것은 처음 보는데 접근해보자니 관련 ETF의 괴리율이 정말 심각하다. 역안전마진을 가지고 들어갈 야수의 심장은 가지진 못했기에 관심종목에 넣어두기만 해 놓을 뿐.
공동부유 선언이후 항셍 지수를 반토막을 냈는데 이렇게 쉽게 다시 단기간에 20%를 들어 올리는 중국정부가 참으로 무섭다.
중국 시장의 경우 정말 중국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데 이렇게 밀어줄 때 들어가는게 맞긴 하고 경험상 이런 시기에 올라타야 돈을 버는데.. 참 내키지가 않는다.
상당한 단기 과매수 구간이기에 중국정부의 이번 부양책을 믿는다면 단기 조정 시 소액으로 투기적으로 접근하면 꽤나 재미를 볼 것 같다.
절대.. 절대.. 계좌의 주포지션으로 잡아선 안된다.
중국 상해같은경우는 소비쿠폰도 팍팍 발행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아마 끔찍한 디플레에서 빠져나오고자 정말 본격적으로 힘을 쓰기 시작한 듯. 이제 수출로는 성장하기가 힘들 것 같으니 내수로 성장하고자 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중국 본토주식이 더 나아 보인다.
다만 이런식으로 정말 파격적으로 경기를 부양한다면 반드시 버블이 따라올 텐데 그것을 얼마나 조절하느냐가 요번 중국정부 정책의 핵심일 것이다.
말 그대로 디플레를 잡으면서 버블을 억제해야하니 엑셀을 밟으면서 동시에 브레이크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 같은 경우 정말 올릴 땐 화끈하게 올리기 때문에 과거 10년 전 저 광기를 다시 목도할 수 도 있겠다.
딱 10년 전 중국정부에서 주식시장을 활성화하고 미친듯이 버블이 왔었는데 분명 저 당시에 맛을 봤던 중국 본토투자자들은 어찌 반응할지..
단기 조정이 오면 이 광기에 한번 들어가고싶은 생각이 든다.
중국은 항상 One-Way더라. 그 와중에 우리나라는 금투세 얘기나 하고 있으니..
이 기세에 몰려 국내 수급이 빠질 염려도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롱 한국숏잡고 간극만큼 먹는 것도 전략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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