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출산율의 근본적인 문제는 뭘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대사회에서 임금상승분이 자산가치의 상승분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3억짜리 부동산이 물가상승률과 유사하게 2%씩만 올랐어도 6백만 원이 오른다.
연봉 4천만 원의 직장인이 이 간극을 좁히려면 연봉이 15% 상승해야 한다. 이는 가능하지 않다.
본질적으로 모수의 크기가 다르기에 이 간극을 좁히기란 쉽지 않고 이는 매년 복리를 통해 간극이 벌어진다.
통화의 가치는 '빚'이 있는 자본주의 시스템 구조상 낮아질 수밖에 없다. 신용을 통해 화폐가 계속해서 창조되기 때문이다.
2014년 7월 국내 M2는 2011.3조원이다. 정확히 10년이 지난 24년 7월 국내 M2는 4053조이다. 거의 2배가 늘었다.
10년 동안 같은 금액의 구매력이 절반으로 감소했다는 말이다. 거의 매년 8% 가까이 구매력이 감소한 셈이다.
특히나 코로나 이후 기울기를 보라.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부동산이 폭등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다.
화폐의 가치가 급속도로 하락했으니 말이다.
만약 노동만을 통해 소득을 얻고 있다면 (연봉상승률-8%) 정도의 구매력을 매년 감소시킨 셈이 된다.
실제로는 적금 등의 상품을 통해 매년 8%의 구매력 하락을 버티겠지만 말이다.
한마디로 매년 오르는 연봉상승률(3~5%) + 적금이율(2~3%)로는 매년 -8%에 해당하는 구매력하락을 버티기에도 급급하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물려받을 돈도 없는데 적금만 드는 것은 그저 구매력을 지키기 위해 급급한 행위지 절대 실질적인 구매력을 늘리는 행위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문제는 이런 내용을 학교에선 굳이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것이고, 실제로 관심도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몸으로 느끼는 감각이 좋은 사람들과 시스템을 공부하는 똑똑한 이들은 있기 마련이고 그들은 이런 구매력 감소를 막기 위해 소위 말하는 '영끌로 상급지 부동산 구매하기'로 대응했다.
인플레에 녹아내리는 화폐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자산으로의 형태 변환.
대출금 또한 인플레에 녹기에 '영끌', 모수가 클수록 크게 상승하는 자산가치.
한마디로 완벽한 대응이었다.
쓰레기통이란 말이 아까울 정도로 주주가치를 지켜주지않는 국내 주식시장이기에 모든 돈은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갔다.
우리나라에서 부동산은 노인들의 노후이고, 인플레에서 내 자산을 지켜줄 유용한 투자 자산이 되었기에 정치권 또한 포획이론에 의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이 되어버렸다.
부동산은 '투자자산'과 '실 거주'의 두가지 가치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물건이다. 하지만 현재 '투자자산'의 의미가 매우 커진 상태에서 '실거주'를 위해 살아야만 하는 청년층은 그 금액을 부담하기가 매우 힘들어졌다.
동시에 한국이 저성장 사회로 진입하며 양질의 일자리 문턱은 매우 높아졌고 소득 또한 옆으로 기는 상황에서 인플레에 의해 상승한 자산가치는 노동소득을 통해 결코 따라잡을 수 없게 되었다.
이미 서울 상급지는 가진자들의 리그이다. 현금 없이는 청약이 되어봤자 들어갈 수도 없다.
그렇게 부동산시장에서 신규진입자들은 손가락만 빨아야하는 상황이 현재 상황이다.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현재 청년들은 대응해야하는가?
먼저 집안에 돈이 좀 있다. 부모가 서울에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 하면 적금만 들어도 된다.
다만 난 받을 것도 없고, 월급도 쥐꼬리인데 적금만 든다는 것은 미안하지만 스스로 안락사를 행하고 있는 것과 같다.
1. 계속해서 성장하는 국가의 자산 시장에 투자한다.
2. 화폐가치 하락을 보전은 물론이며 그 수준을 초과하는 자산을 매수한다. 그것은 비트코인이 될 수도 있고, 주식이 될 수 도 있다.
3. 끝이 어딜지 모르는 국내 부동산 시장에 영끌을 통해 함께 한다.
4. 1,2,3을 행하면서 자산이 0이 되는 zero line에 닿을 수 있는 레버리지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1~4번을 보면 감이 오지 않는가? 어딘가 상충되는 것들이 있다. 내 생각엔 그게 오답이다.
미친 짓이라는 것이다.
'투자자산으로서의 가치' + '실거주의 가치'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는 부동산들 중에 전자의 '투자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없어지는 것들은 앞으로 파멸적인 하락을 겪을 것이다.
난 그것이 서울, 경기도,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부동산이라고 생각하고 서울, 경기도, 광역시의 주요 곳들을 제외한 곳들 또한 지방 부동산을 따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울 지역별 상승률을 잘 보라. 차이가 난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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