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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제

투자에서 중요한 덕목이란

by Reading World2 2024.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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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꽤나 인상 깊은 인터뷰를 봤다.

찰리멍거의 인터뷰였는데 정확한 주제는 기억나지 않으나 무언가에 있어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그 일을 망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것을 최대한 피한다.

 

워딩이 정확하진 않으나 뉘앙스는 동일하다.

최근 중국시장 3배 레버리지를 다시 기웃거리던 내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했다.

나에겐 이렇게 들렸다. 0을 피해라.

투자에서 가장 최악은 0에 도달하는 것이다.(ZERO LINE)

그 어떤 투자방법이라도 단 한 번이라도 0에 도달할 수 있다면 결코 좋은 투자가 아니다.

그런 점에서 1 종목 몰빵, 선물 옵션 파생상품, 과도한 레버리지 사용은 결코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 

최근 뭔가 자산의 성장이 느리다는 생각에 조급한 마음으로 코인 선물시장에 관심을 가졌다. 아주 소액으로 시작해서 하루에 1%씩 벌겠다는 그런 망상 말이다. 또한 남들이 코인으로 10배를 벌었다느니 100배를 벌어 부자가 됐다니 하는 얘기가 실제로 가능한지 증명해보고 싶은 반발심도 컸다.

아무래도 난 역으로 자산이 빠졌으면 빠졌지 자산을 크게 받을 게 없거니와 경제적으로 유복한 주위 친구들을 보며 스스로 조급해진 것 같다.

거기에 더해 과거 17년도부터 자산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며 코로나가 터지기 직전부터 투자를 시작해 꽤나 다이내믹한 경험을 많이 한 나로선 조금 준비가 됐다고도 생각했다.

물론 이런 혈기를 다스리기 위해 선물시장에 진입하기 전 모의 투자 사이트를 통해 추석연휴에 각 잡고 하루동안 트레이딩을 집중해서 해봤다. 

100배 레버리지까지 가능했다. 

누군가는 믿지 않고, 초심자의 행운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당일 약 10시간 동안 원금의 10배를 만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1/3토막을 냈다. 그리고 다음날은 청산을 당했다.

비록 내 돈이 아닌 사이버머니이지만 꽤나 느낀 게 많았다.

선물시장은 언제나 0의 확률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 정말로 심법을 다스리며 포지션 배분을 하지 않으면 그 확률은 꽤나 높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시장 또한 장기적으로 돈을 벌기는 쉽지 않다는 생각이 직관적으로 들었다.

어쩌면 이론적으론 알고 있었을 내용이었을지도 모른다. 

이런 투기적인 부분은 항상 내 기질을 자극하는지라. 앞으로도 이런 부분은 꽤나 있을 것이다.

최근에도 메리츠금융지주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신용대출을 알아보기도 했고, 그렇게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던 연금저축계좌에 국내개별주식은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착각하고 미국 ETF를 전부 매도 후 재매수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그 이후로 메리츠금융지주가 30%가량 올랐지만, 신용대출과 개별주 몰빵은 역시나 올바른 선택이 아니었다.(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앞으로도 연금저축계좌를 중심으로 남는 돈을 따로 운용해 알파를 추구해 볼 생각이다. 특히 국내주식으로 말이다.

해외주식은 아무리 생각해도 세금이 너무 세다. 그에 비해 국내주식은 자국민으로써 정보를 알기가 편하고 양도세가 전무하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금투세가 시행된다면 국내주식을 탐구할 생각은 사라지겠지만..

최근 과거에 너무 일찍 팔아버린 신한금융지주, 기업은행 등을 보면 시장은 가치와의 괴리를 좁혀나가는데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번 메리츠금융지주는 꽤나 오래 들고 갈 것 같다. 앞선 투자의 실수가 뼈아팠기 때문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EPS 12000원에 PER 15, 주당 18만 원짜리 회사다.

더 멀리는 22만 원까지도 본다.(EPS 15000, PER 15) 시총 40조가 되어 코스피 TOP 10에 들어가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국내주식에서 살만한 주식은 높은 배당률을 유지하면서 시장은 성장이 멈췄다고 생각하는 업종들이다.

메리츠는 이전 글에도 작성했듯이 고갈될 건보료와 관련이 있다.

항상 어떤 개별주식을 사고 있을 필요는 없다.

3년 전엔 그 기회가 은행주였다. 그 당시 풀매수했다면 평생 7%짜리 적금을 든 상태에서 2배의 차익을 먹을 수 있었다.

지금 살만해 보이는 국내 주식은 메리츠뿐이다.

21-22년의 뼈아픈 중국주식의 투자실패를 딛고 계좌는 순항 중이다.

앞으로도 계속 ZERO LINE을 피하며 조급함을 버리고 순항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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