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인 2024년 12월 3일(수) 오후 10시가 넘은 심야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정말 말이되는 일인가..?
출근해야 해서 자려고 했는데.. 정말 두 시간 동안 유튜브로 뉴스만 봤다.
뉴스를 보자마자 당연히 환율부터 눌렀다.
바로 계엄빔을 쏜 모습.. 1400초에서 환율을 누르고 있었는데 말도 안 되는 계엄빔에 바로 뚫렸다.
카카오톡 단톡방들은 난리가 났다.
코인이 엄청나게 빠져서 난리였는데, 정확히 11시 4분에 -23%찍은 이더리움..
웃긴 건 이 당시에 우리나라 코인 거래소만 빠져서 역프리미엄이 10%가 넘었고 현금이 있었다면 당장 매수를 했을 정도였다.
역시나 분단위로 크게 회복했다.
역시나 사람들이 똑똑해져서 인지 다들 나와 같은 생각을 했나 보다.
이미 내가 저 말을 한 시점은 혼란 중 저점에서 30% 이상 반등한 시점;
당시 입금도 제대로 안되었다고 한다.
이 상황이 정말 믿기지 않아서 캡처를 많이 했는데 정말 메인 뉴스 제목 하나하나가 합성 같을 정도로 현실감이 없다.
계엄군 국회진입, 환율 1440원 돌파, 국회의원들 담 넘어 국회 본관 들어와..
어떻게 되던 역사적인 날이 된 것..
여와 야를 손잡게 하는 그는 대체....
당시 코스피 야간선물도 봤는데, 3%가 빠졌다.
안 그래도 저번 달부터 코스피 비중을 늘렸는데.. 어제 당시 심정은 정말 어이가 없었다.
결국 출근을 해야 하기도 하고 새벽 동안 결과가 나올 것 같아서 한시쯤 잠에 들었다.
결과는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3시간도 안되어서 담 넘어 들어간 국회의원들이 본회의를 열고 재석 190명 전원찬성으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국회를 막는 경찰과 계엄군들의 행동도 사실은 미적지근했기에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도 했는데 역시나 명령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듯했다.
707 특수부대원들이 정말 진심으로 했다면 정말 국회의원들은 다 잡혀 들어갔을 거다..
환율은 계엄빔 후 10원 정도 높게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와 내 포트 주 종목들도 큰 낙폭을 보이지는 않았다.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내가 걱정한 것은 이게 블랙스완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블랙스완 :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예상할 수 없는 일
과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만약 이번 계엄령이 장기화되면 국가적인 큰 문제가 터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된다면?
다행히 3시간 만에 일단락되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내가 잠들기 전엔 이런 생각을 했다.
외국인 자본이 빠져버리고, 외국인 투자가 감소하고, 국가 신용도 하락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기업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최근 불경기에 더해져 신용경색이 찾아온다면?
A. 외인자금 이탈로 인한 국내 증시 폭락.
B.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한 시중금리 동반 상승으로 부동산 파산 증가.
이런 식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강원도의 레고랜드 사태가 국내 채권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떠올려보자.
당시 2천억을 막기 위해 50조를 풀었다.
경제는 서로 사슬과 같이 연계되어 있기에 꼬리가 머리를 흔들 수도 있다.
코인 시장은 조용히 국내 거래소만 영향을 받았지만 만약 해외 선물거래소에도 영향을 미쳤다면 연쇄 청산을 불러오면서 대폭락을 일으킬 수도 있었다.
오늘 일은 웃고 넘길 해프닝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대외적으로 국가 신용도를 매우 떨어뜨린 부끄러운 날이다.
안 그래도 미국이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잘 보여야 하는 상황인데.. 대체 이러면 뭐가 되는지..
탄핵은 물론이오, 관계자들은 죗값을 반드시 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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