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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책

넷플릭스 삼체 줄거리, 소설 원작 결말 (스포)

by 까뮈. 2024.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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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넷플릭스에서 삼체를 보게 됐다. 기존에 삼체라는 소설을 알고 있었으나 릴스와 쇼츠같은 숏폼에 빠져버린 나로선 더 이상 책을 읽지 못하게 돼버렸기에 결국 넷플릭스 출시판으로 보게 되었다. 

 

흥미로운 설정과 다음화를 못참게 만드는 각 화의 엔딩부 구성에 이틀만에 다 보았다. 

 

근데 시즌 1의 엔딩조차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것을 암시하는 내용으로 끝나서 뒷 내용이 너무 궁금한 나머지 쿠팡에서 삼체 시리즈를 샀다. 가격은 53000원으로 꽤나 비싼 가격이다.

 

1권 삼체문제는 말그대로 넷플릭스판 시즌 1 내용을 담고 있었다. 아는 내용이 전개되다 보니 조금 지루했다. 보다 보니 꽤나 넷플릭스판은 각색된 부분이 많았다. 넷플릭스판은 소설 1권의 내용을 주로 담았고  2,3권의 내용도 일부분 담았다. 또한 넷플릭스판에선 주요 주인공들도 축소되거나 역할을 나눠가졌다. 소설의 경우 인물들의 이름이 당연하게 중국식이였지만 오히려 '뤄지' 나 '장베이하이' 같은 이름은 무협의 포스가 있어 오히려 좋았다.

 

2,3권은 내용을 모르다보니 정말 재밌게 읽었다. 1권의 페이지는 귀여울정도로 2,3권의 페이지는 막대한 분량을 자랑하는데 물론 조금 지루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 특히 3권은 하드 SF에 가까울 정도로 설정이 어려워서 보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이야기의 전개는 탁월해서 나중에는 밤 12시에 졸려 죽겠는데도 뒷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새벽 한 시를 넘겨가며 읽었다.

 

아래 내용부턴 스포가 있다.

 

 

 

 

 

 

 

 

2권에서 각 면벽자들의 전략과 또 그 전략의 반전이 밝혀지는 부분은 정말 재밌었다.

어느 한 면벽자의 인간 지능 자체를 향상시킬려는 계획이 인간에게 어떠한 생각을 '사실'로 믿게 만드는 멘털스탬프로 이어지고 그게 사실은 인간은 반드시 패배한다는 생각을 심어 도피하게 만듦으로써 인간을 생존하게 하려는 전략이라던지. 또한 우주함대가 다른 세력처럼 지구와 정치적으로 분리된다는 것, 삼체인들과의 전쟁 대비에 온갖 자원을 쏟아부은 나머지 인구의 절반이 줄어드는 대협곡의 시대를 지나고 회의감이 팽배해져 다시 삼체를 제쳐두는 인간중심의 르네상스 시대가 다시 온다 던 지 하는 정말로 있을법한 설정은 몹시 흥미로웠다.

 

이후 내용을 요약하자면, 꽤나발전한 인간들은 무조건 승리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나 2권 후반부 삼체인들의 함대도 아닌 '정찰기' 1기에 도피를 택한 함대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함대가 전멸한다.

 

아무리 인간이 기술력을 향상시켜도 결국 지자에게 방해받고 있어 순수과학은 발전하지 못했기에
비유하자면 탱크와 전투기를 가져온 삼체인들에게 칼과 창을 들고 덤비려고 한 셈이었다.

 

 

넷플릭스 : 사울 듀랜드 / 원작소설 : 뤄지

 

하지만 검잡이 뤄지가 이를 막게 된다. 뤄지는 면벽자가 된 후 탱자탱자 놀다가 결국 우주사회학을 연구하게 되는데 여기서 생각해 낸 것이 '암흑의 숲 '이론이다. 우주에는 착한 문명이 있을 수 있고 악한 문명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마치 암흑의 숲에 있는 것처럼 포착한 문명이 착한지 나쁜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인기척이 나면 사냥꾼은 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주는 모두 인기척을 내지 않고 조용히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뤄지는 온 우주에 삼체문명의 위치를 알려버린다는 것을 무기로 삼체문명을 협박하게 되고 삼체문명은 함대를 지구 주위에서 물러나게 한다. 뤄지는 이후 언제든 삼체 문명이 지구를 위협하려고 하면 버튼을 눌러 삼체 문명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검잡이' 역할을 하게 된다.

 

이후 삼체문명과 지구 사이는 소강상태에 이르게 되고 삼체문명은 인류에게 기술을 알려주고, 혹독한 환경에 생존만을 위해 진화해 사랑과 낭만 같은 것들을 생각할 수 없게 된 삼체 문명에 인간 특유의 낭만적인 문화가 전파되어 인간들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향유하기도 한다.

 

하지만 발암캐릭터는 있는 법..

넷플릭스 : 진 청 / 소설원작 : 청신

 

뤄지가 나이가 들어 검잡이에서 은퇴하며 청신이 그 자리를 이어받게 되는데, 청신은 뤄지처럼 강인한 성격이 아니었다.

청신의 성격을 파악하고 있던 삼체 문명은 청신이 검잡이를 인계받는
동시에 지구를 침공하고 청신은 검잡이의 버튼조차 누르지 못한다.

 

결국 인간들은 삼체문명에 의해 호주대륙에 강제 이주를 당하게 되고 짐승보다도 못한 대접을 받게 된다.

동시각 인류에겐 삼체의 정찰기에게 다수의 함대들이 격파됨과 동시에 도망친 함대들이 있었는데 수십 년간 우주를 떠돌던 이들이 지구가 점령당한 것을 알게 되자 삼체의 위치를 우주에 전송하는 중력파 안테나 설비를 이용해 삼체문명의 위치를 우주에 알리게 된다.

 

이후 삼체문명은 어이없을만큼 허무하게 파괴된다. 하지만 좌표발사로 암흑의 숲에서 동시에 지구 또한 언제 파괴될지 모르는 상황이 되었기에 지구는 시한부에 들어서게 되고 목성 근처에 인공도시를 건설하여 살아가게 된다.

 

삼체문명은 파괴될 때 직접 공격받는 것이 아닌 공격받은 항성의 폭발에 의해 멸망하게 되었는데 인간들도 이를 두려워하여 태양의 폭발에서 살아남기 위해 목성과 같은 행성 뒤에 숨는 방식을 택하였다. 하지만 우주의 수많은 초고도문명들이 이를 모를 리 없었고 태양계는 '차원공격'을 당하게 된다. 차원 공격은 말 그대로 3차원의 세계를 2차원으로 떨어뜨리는 공격으로 닿는 모든 3차원 물체를 2차원으로 끌어들여 모든 것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이었다. 이를 탈출하기 위한 속도는 광속이었기에 지구는 멸망에 이른다. 

 

재밌는 점은 삼체 문명조차 파괴한 또 다른 초고도 문명의 '청소부'는 그 문명에서 사회적으로 굉장히 낮은 계급이었다는 것이다. 광대한 우주에서는 삼체문명조차 다른 초고도 문명들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넷플릭스 : 윌리엄 다우닝 / 소설원작 : 원톈밍

 

청신은 이전에 뇌만 우주에 보냈지만 삼체인들에게 복구된 원톈밍의 아이디어를 통해 만든 광속 우주선으로  외우주로 도피하는 데 성공하며 결과적으로 원톈밍이 만든 소우주에 청신은 살게 된다.(둘은 직접적으로 만나진 못한다)

 

위 내용은 소설 3권을 이끄는 중요한 포인트인데 원톈밍은 삼체세계에게 잡혀 육체를 다시 얻게 된 뒤 인간세계를 바탕으로 수많은 동화를 집필한다. 그 중 3권에 인류를 멸망에서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은유적으로 숨겨놓았다. 첫 번째는 인류 자체를 태양계에서 도망칠 수 있게 해주는 '광속추진기술'이고 두 번째는 온 우주에 지구가 위험하지 않은 행성이라는 것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인 '우주 안전보장 성명발표'였다.

 

삼체세계가 멸망하고 지구도 시한부에 들어선 시점 삼체문명은 인도주의적인 측면에서(?) 청신과 원톈밍 둘이 통신을 통해서만 대화를 하게 해 주는데 이때 원톈밍이 지구에 무언가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발설하면 바로 둘을 폭파시켜 버린다는 조건을 건다.(자신들의 세계가 멸망해 쪼잔하다) 여기서 원톈밍은 자연스럽게 인류의 생존방법이 은유적으로 담긴 3권의 동화얘기를 해주지만 발암캐릭터 청신은 은유를 너무 늦게 해석함과 동시에 기회를 발로 차버리는 행위를 하게 된다.  

 

이후 밝혀진 사실은 기존 우주는 사실 10차원이었으나 지구를 멸망시킨 이러한 차원공격에 의해 현재 3차원에 이른 것이었고 차원이 0차원으로 수렴하면 빅크런치가 일어나 우주가 다시 10차원으로 복원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복원자'들이 있다는 것.

 

하지만 청신이 살고 있는 소우주와 같이 도피를 위해 다른 문명들이 만든 소우주들이 우주의 질량을 너무나 많이 가지고 있었기에 빅크런치가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복원자들은 '회귀 운동'을 벌여 소우주로 피신한 문명들에게 질량을 우주로 돌려주길 요청했다.

 

따라서 청신은 요청에 응하며 자신들이 평화롭게 살던 소우주에서 나와 질량을 되돌려주고 우주로 돌아가며 소설은 끝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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