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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책

악마와의 토크쇼 후기 및 해석 [스포O] 이게 무슨 영화야

by 까뮈. 2024.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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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마와의 토크쇼를 보고 왔다. 아무래도 장르가 장르다 보니 메이저 시간대엔 없고 cgv 야간에만 2개가 있었다.

다나와에서 예매권을 찾아보니 8천 원짜리가 있어서 구매해서 봤다. 나포함 보는 사람은 3명이었다. 거의 전세 수준..

 

주인공 : 잭 델로이

 

줄거리는 1977년을 배경으로 토크쇼를 진행하는 주인공 잭 델로이가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하락추세에 들어서자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할로윈데이에 악마가 몸에 담긴 소녀를 초대해서 토크쇼를 진행하는 내용이다.

페이크 다큐 형태이며 토크쇼 녹화본을 보듯이 영화가 진행된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약 1시간 30분으로 짧은 편이며 결말부까진 몰입감 있게 이야기를 끌고 가며 휘몰아친다.

약간의 고어함과, 점프스퀘어가 있다. 막 어두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지 않아 크게 무서운 느낌은 없었다.

랑종에 비하면 애기 수준. 커플이나 가족끼리 볼만한 영화는 절대 아니다.

전반적인 후기는 '대체 이게 무슨 영화냐?'

 

-------------------------아래엔 스포가 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줄거리와 같지만 결말부를 보다 보면 많은 떡밥들이 영화 내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 초반 잭 델로이는 악마를 숭배하는 집단에 속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중간에 릴리가 악마에 빙의되었을 때도 잭에게 우리가 본 적이 있다고 말을 한다. 영화 내에서 잭의 아내는 담배를 한 번도 피우지 않았지만 폐암으로 죽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을 볼 때 아마 주인공 잭은 성공을 위해 아내를 악마에게 제물로 바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잭은 아내가 죽기 2주 전 시청률을 위해 방송에 출연시킨 것을 볼 때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시한부 아내까지 써먹는 인간임을 알 수 있다.

 

최면 원판

 

결말 부에는 릴리에 빙의된 악마가 패널들을 다 죽이고, 잭은 자신이 과거에 진행했던 토크쇼 에피소드들이 지나가고 원판을 돌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잭은 무언가를 깨닫고 방송을 끄라고 하지만 이미 늦었다. 여기서 애초에 방송의 목적이 악마숭배 집단의 시청자를 향한 단체최면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 마지막엔 '이루어졌도다'라는 문구가 뜨는데 이는 단체 최면술이 성공했음을 암시한다.

 

패널들도 악마숭배집단에 속한 사람들인 것으로 보이며 영화 초반 제물로 '어린아이'를 죽인다는 말이 나오는데 주인공 잭이 '릴리'에게 칼을 꽂는 것을 볼 때 제물이 '릴리'인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이때 자신이 제물로 바친 죽은 아내가 고통에 몸부림치며 자신을 죽여달라고 하는데 칼을 꽂자 현실로 되돌아오며 자신이 칼을 꽂은 사람이 릴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내 역시 제물이었던 것을 생각할 때 릴리 역시 제물이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악마숭배집단은 잭의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시청자를 향한 단체최면술을 성공시키고, 자기가 바라던 방식은 아니지만 잭은 홀로 살아남아 최고의 시청률을 달성하고 유명세를 떨치는 자신이 바라던 '성공'이 이루어진 것이다.

 

중반부부터 휘몰아치는 것은 좋았으나 전반적으로 나는 크게 재미가 없었고 떡밥도 많았지만 굳이 2회 차까지 해가며 찾고 싶은 마음도 별로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것을 좋아하는 분들은 재미있다는 평도 꽤나 많았다. 장점으로는 1970년대 토크쇼 분위기를 잘 살리고 페이크 다큐 형태로 참신하게 진행되는 부분은 마음에 들었다. 약간 나폴리탄 괴담이나 유튜브 LOCAL 58 같은 감성을 좋아한다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매니악한 소재인 만큼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은 영화다.

 

별점 : 2.5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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