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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제

주식투자,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시작해야 하는 이유

by 까뮈. 2024.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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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들에게 개별주 투자를 권유하고 다니진 않으나 간혹 재테크 관련 얘기가 나올 때 이런 얘기를 자주 듣곤 한다.

주식? 잘 몰라서 돈 좀 모은 다음에 시작하려고

 

 

투자는 개인의 판단이고 내가 책임져줄 것도 아니기에 현실에선 오지랖을 부리진 않지만 이건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다. 마치 나에겐 이렇게 들린다. "운전? 잘 몰라서 돈 좀 모아서 스포츠카로 시작하려고"  

 

주식투자는 위험하다. 시작할 것이라면 소액으로 최대한 빨리 시장에 진입하고 직접 몸담아 경험을 늘려야 한다. 마치 운전과 똑같다. 이리저리 긁어도 보고, 사고 보니 세단은 내 취향이 아니네? 취향도 알아보고, 이런 옵션은 내게 필요가 없구나. 온전히 이해한 후에 돈을 모아서 내 취향에 맞는 멋진 신차를 뽑는 것이다. 

 

주식투자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모른다. 내가 몇 퍼센트의 하락까지 평온하게 버틸 수 있는지, 장기투자를 선호하는지, 변동성이 큰 것을 좋아하는지, 배당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는지. 해본 적이 없으니 취향조차 존재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얘기다. 그렇기에 자신의 성향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로 꽤나 큰돈을 모은 후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여담으로 이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직장 은퇴자들이 자영업으로 망하는 이유와 같다. (큰돈을 가지고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투자하는 것)

 

처음부터 3천만 원을 모으고 투자를 한다고 생각해 보자, 제대로 아는 기업도 없을뿐더러 재무는 볼 줄도 모르고 주위 주변인, 유튜브 속 떠드는 소리를 듣고 투자를 한다. 하루에 내 보름치 월급이 왔다 갔다 한다. 이러한 상황을 초보자가 버틸 수 있을까? 당연하게도 일상이 마비된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주식앱을 켜고 화장실에 갈 때마다 주식창을 보고 일희일비하며 살아가는 조울증 걸린 삶을 살아가게 된다.

 

따라서 당신이 주식을 언젠가는 시작할 것이라면 가능한 한 '빨리' '소액'부터 시작하는 것을 권한다. 아무것도 모르니 공부부터 할 것이라고? 미안하지만 당신이 말하는 그 공부는 운전을 처음 시작하기 전 유튜브로 운전연습 영상 좀 더 보고 시작하겠다는 말과 같다. 시장에 몸을 담고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는 천지차이이다.  실제로 그렇게 시장을 관조하며 하는 공부는 나의 자산과 실제적인 연관이 없으니 깊은 공부는 되지 않고, 겉핥기로 이어진다.

 

나는 극단적으로 말하면 초등학생 때부터 용돈으로 시작하길 권한다. 주식을 공부하게 되면 작게는 하나의 기업부터 전체 시장, 나라의 정책, 국가들 간의 관계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고 세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눈이 더 생기게 된다. 이러한 경험이 수년간 쌓인다면 최근 북한과 러시아와 밀접해지고 있다는 뉴스를 봐도 결국 러시아는 우리나라와의 교역량이 북한에 비해 100배 이상으로 많기 때문에 말로만 쑈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섭다면 딱 100만 원만 넣고 맘대로 투자해 보자, 그 돈 당장 없어진다고 우리 인생 크게 안 바뀐다. 당신이 투자를 시작한다면 그 기업이 무엇을 파는지, 어디에 파는지, 무엇에 영향을 받는지 자연스레 공부하게 될 것이고 잊고 싶어도 잊히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스트레칭하듯 투자 규모를 점차 늘리고 일정금액의 변동이 매일 일어나도 내 마음엔 영향이 없는 정도 즉, 자신의 그릇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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