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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제·시사

트럼프의 전략은 언제까지 유지될 것인가?

by only buy inndex 2025.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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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쑈부"

시장이 공포에 질렸다. 나스닥이 선물기준 3일 연속 5%씩 빠지고 있다. 최근 트럼프의 관세발 시장 폭락에 대한 기록현재 하락폭1) 나스닥 100 : -22.85%, 2월 14일을 기점으로 약 2개월 간 하락 중.2)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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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7일, 나스닥 100 선물이 16342를 찍은 공포의 날. 

 

자유롭게 운용하는 계좌의 모든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나스닥 레버리지를 매수했다.

 

매수 타점은 16678.

 

나스닥100 선물 차트

 

매수타점

 

두번째 바닥에서 10주를 추가 매수해서 1000주를 채웠다. 투기에 가까운 베팅이었으나, -50%까지 고려하여 하방을 열어두고 투자가능금액의 절반만 넣었다.

 

기계적 매수지점

 

과연 기가막힌 타점에 매수한 금번 베팅이 실력일까? 당연히 아니다.

 

나는 기계적으로 지수가 25% 이상 빠졌기에 단순하게 들어간 것이다. 뉴스 따위는 고려도 하지 않았다. 들어간 이후 단순히 트럼프의 90일 관세 유예 뉴스에 의해 급등했을 뿐 당연히 유에는 예측하지 못했다.

 

더 이상의 하락은 가능한가?

 

 

오늘 점심을 먹으면서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해보면서 생각을 해봤다.

 

1. 단순히 트럼프의 '말'로 지수가 25%가 빠졌다. 

2. 트럼프는 사업가다. 그의 협상 방식은 선제적으로 말도 안 되는 수치를 부르고 상대방을 압박해 본인이 기존에 원했던 수치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3. 문제는 이번 상대가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이었기 때문에 먹히지 않았다는 것. 트럼프는 모두가 납작 엎드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오히려 전 세계는 순식간에 '미국 예외주의'로 방향을 틀었다.

4. 쥐를 탈출구가 없는 코너로 몰면 결국 고양이를 문다. 문제는 그 쥐들이 고양이와 동귀어진 할 정도는 된다는 것.

5. 그리고 바로 어제 고양이의 아킬레스건은 '채권금리'임이 전세계 모두에게 밝혀졌다.

6. 이 상황에서 트럼프가 더 말도 안되는 관세율을 부를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뇌피셜)

 

그렇기에 오늘 조정에서 포지션을 추가로 잡으려고 했으나,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 실행에 옮기진 않았다.

 

 

천적 장수말벌 ‘쪄 죽이는’ 재래꿀벌, 수명 단축 대가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꿀벌은 최악의 천적과 맞닥뜨린다. 장수말벌이 새끼를 기르느라 먹이인 꿀벌 사냥에 나서기 때문이다. 유럽산 꿀벌인 양봉은 벌통이 속절없이 거덜 나는 괴멸적 타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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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말벌이 꿀벌의 영역에 들어오면 꿀벌들은 방어를 위해 장수말벌에 달라붙어 온몸을 떨어 고열로 말벌을 쪄죽인다. 이 과정에서 일부 꿀벌은 죽고, 나머지 살아남은 꿀벌들도 수명이 단축된다.

 

당연하게도 장수말벌과 꿀벌이 1:1로 붙는다면 상대가 되지 않는다. 미국도 이렇게 도장깨기식으로 접근했다면 꽤나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엔 트럼프가 멍청했다.

 

'한중일 악수' 사진 본 美 의회 충격 …'트럼프가 동맹을 적국 품으로 몰아'

국제 > 정치·사회 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으로 미국의 우방인 한국과 일본, 적국인 중국의 통상장관들이 악수를 나눈 사진에 충격을 받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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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관세에 손잡는 EU-중…홍콩 언론 “EU 지도부, 7월 말 방중”

유럽연합(EU) 정상이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위해 방중할 계획이라고 외신이 보도했다. 껄끄러운 관계였던 중국과 유럽연합이 미국의 관세 공격에 빠르게 거리를 좁히고 있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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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못살게 굴던 한중일이 손을 잡고 관세에 대응하고, EU역시 보복관세를 검토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에 나섰다. 물론 이런 것에 물러날 트럼프가 아니다. 

 

트럼프가 자존심을 구기며 한발 물러선 이유는 결국 채권금리였다. 

 

 

4/9 자정 상호관세가 발표된 직후 채권금리가 말그대로 급등했다. 바로 트럼프는 유예라는 카드로 꼬리를 내렸으나 여전히 채권금리는 상승 중이다.

 

미국채권을 던지고 있는 곳이 중국이라는 말도, 일본이라는 말도 있다. 중국과 미국은 충분히 미국과 동귀어진이 가능한 국가들이다. 

 

금융시장의 블랙스완은 결국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져 나온다. 그리고 가장 유심히 봐야 할 것 역시 채권시장이다. 주식시장과는 스케일이 다르기 때문이고, 수많은 기관들이 레버리지를 사용해 들어가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면 어딘가 파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의  SVB 파산 역시 채권 때문에 발생했다.

 

채권금리의 급등은 현재 미국의 가장 큰 문제인 부채문제를 심화시키고,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한 위험을 가져온다. 

 

 

트럼프 “금리 내려야” 파월 “관세發 인플레 우려”

트럼프 금리 내려야 파월 관세發 인플레 우려 연준 의장, 금리 인하 요구 일축 관세 인상 예상 뛰어넘고 있다

www.chosun.com

 

트럼프가 원하는 파격적인 관세와 금리인하는 완전히 상반되는 것이다.

 

관세는 결국 미국의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인플레를 가져온다. 그렇다면 FED는 현재의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고 더 이상 금융시장을 지켜주는 연준 풋(FED PUT)은 나오지 않거나, 나와도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 가능성이 매우 낮다.

 

즉, 현재 FED만 본다면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주기엔 어려운 상황.

 

트럼프 관세 참모 위상 급변···'강경파' 나바로 지고 '온건파' 베선트 뜬다 : 네이트 뉴스

한눈에 보는 오늘 : 세계 - 뉴스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AP연합뉴스[서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 대한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하면서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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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트럼프가 제시하고 있는 말도 안 되는 관세정책은 '피터 나바로'에 의해 나온 것들이다. 하지만 그의 전략을 그대로 실행한 결과 미국 증시는 폭락했고 채권금리라는 약점까지 만천하에 드러나 버렸다. 이 상황에서 트럼프가 그를 계속해서 신뢰할까?

 

그런 이유에서인지 이번엔 '스콧 베센트'가 전면에 나섰다. 그 역시 당연히 트럼프 행정부의 일원이지만 정신 나간 나바로에 비하면 훨씬 온건적인 인물에 가깝다.

 

앞으로 나바로가 뒷방으로 물러나고, 스콧 베센트가 전면에서 계속 나온다면 시장은 안정될 가능성이 높으며, 적어도 나스닥이 다시 15K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90일 뒤에 트럼프의 정책이 어떻게 변화할지, 시장은 그에 대해 어떻게 얼마나 기대하고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미국의 아킬레스건이 드러난 상황에서 이번 주처럼 트럼프의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협박은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현재 개인적인 생각으로 현재 주식시장은 저점을 다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생각이 정리되었으니 시장이 불확실성에 의해 흔들릴 때마다 자금을 나눠서 투입하고 현금 비중은 30% 수준으로 내릴 생각.

 

 

 

"달러 팔아 금 샀다"…중국, 미 국채 보유액 25년 만에 최저 - 머니투데이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의 가치가 2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을 비롯해 대체 자산으로 다각화하고 벨기에, 룩셈부르크를 비롯해 보유 규모를 정확히 포착하기 어려운 해외계좌로 자

news.mt.co.kr

 

결정적으로 미국은 이번에 신뢰를 잃었다. 달러패권은 유지될 수 있을 것인가? 중국은 기존의 거대한 달러패권의 흐름에서 발을 빼는 듯 하다.

 

단기적으론 공포에서는 현금이 왕인걸 증명하듯이 주저앉았으나, 금새 천장을 뚫어버린 금 가격이 전반적인 달러패권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벌써 반영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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