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정기를 부착하다
맨 아래의 교정 전 게시글과 같이 병원을 고르고 골라 24년 6월 초 교정을 시작했다.
아래는 교정 전 내 치아 / 교정기 부착 직후 모습이다.
통증 때문에 위아래는 동시에 붙이지 못한다고 해서 상악부터 교정기를 부착했다.
나는 좌측 상악측절치가 하나 결손되어 그 사이에 스프링으로 공간을 내고, 교정이 최종적으로 끝난 이후에 임플란트를 시술하기로 했다.
의외로 공간이 비좁아보이는 하악은 발치가 필요 없었고, 오히려 치아가 하나 없는 상악은 발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교합을 맞추기 위해선 치아들이 전체적으로 뒤로 가야한다고 했다.
우측 치아들은 좌측측철치가 결손 된 공간으로 쏠려있었고, 좌측 치아들은 좌측 앞니를 중앙으로 이동시킨 후 결손된 공간을 메우기 위해 뒤로 가야 하기 때문.
발치를 위해 교정 시작 후 3달안에 2가지 안 중 하나를 선택해 달라고 했다.
1안 : 교정을 진행하며 나지 않은 사랑니를 뽑기.
2안 : 교정을 진행하며 사랑니 앞에 위치한 양측 어금니를 뽑고, 사랑니를 자연스레 나오게 하여 대신 사용하기.
나는 2안을 결정했다.
기존 사용중이던 어금니는 충치치료를 하기도 했고, 대학병원을 갔다 올 시간적 여유도 없었기 때문.
인체에 자연히 있는 신상 스페어 물품을 사용하고 싶다는 마인드였다.
최종 진행 방향은 위 사진과 같다.
추가로 3주 간격으로 하악도 교정기를 부착했다.
근데 정말 신기한 건 20일만 지났을 뿐인데 생각보다 앞니의 공간이 많이 줄어들고 앞니 옆에 붙어있는 우측 측절치 또한 정상적인 각도로 틀어져 치아가 커져 보였다.
잘 보면 부착 초기에 구불구불한 철사가 20일만에 펴진 것을 볼 수 있다.
생각보다 초기의 움직임이 상당해서 놀랐고 이 때는 매일 출근하면서 엘리베이터에 혼자 있으면 거울로 치아를 보기도 했다.
아래쪽 치아도 좋은 상황은 아니었기에 많이 삐뚤빼뚤했다.
2. 통증
한달간 정말 아팠다. 초기엔 타이레놀을 먹고 자기도 했다. 식사도 조금이라도 딱딱하면 먹지 못했다. 샐러드조차 단단하게 느껴져 씹지 못할 정도였다. 근데 또 인간이 적응의 동물이라 아프지 않은 쪽으로 식사를 했다.
3. 바이트블럭
문제는 이놈이었다. 교정 전 사전에 알아보기로는 악궁확장장치라던지 이런 것들은 알고 있었는데 바이트 블럭이라는 것은 정말 처음 들었다.
이놈의 역할은 윗니가 아랫니를 덮어 교정기에 부딪히지 않게 하는 역할. 한마디로 치아가 앙 다물어지지 않게 하는 것.
문제는 양 끝 어금니에 레진을 붙여 치아가 다물어지지 않도록 하기 때문에 말을 할 때 발음도 샌다는 것이고 밥을 먹을 때도 치아가 닿는 부분이 딱 저 레진 부분밖에 없기에 사실상 치아 4개로 밥을 먹는 기분이었다.
치아 4개로 무언가를 씹는다는 것이 이해가 잘 안 되겠지만 정말 말 그대로다.
어느 정도 교합이 이뤄져서 윗니가 과도하게 아랫니를 안 덮을 정도가 되어야 바이트 블럭을 제거한다고 들어서 매우 스트레스가 컸다. 발음도 새고, 언제까지 식사를 이렇게 불편하게 해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
아픈 건 참으면 되지만, 바이트블럭은 정말 정말 불편했다. 주위 교정을 하고 있는 직장동료 2명에게 물어봤지만 뭔지도 모르더라..
부착여부는 개인차가 있다. 내가 악궁확장장치는 하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근데 나중에 후술 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며 이것도 적응이 되었다. 인간은 미친 적응의 동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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