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돈내산

수원 KMI 검진센터 건강검진 후기(수면내시경 포함)

by Reading World2 2024. 5. 17.
반응형

 

위치 : 경기 수원시 권선구 동수원로 232 KMI한국의학연구소 수원검진센터

소요시간 : 약 4시간

 

특이하게 롯데마트와 건물을 공유하며 지하주차장만 무료다.(난 7시에 갔는데 12시까지 무료였다.)

 

7시부터 검진시작이라 목요일 일찍 갔다. 7시 13분 도착했는데 이미 사람은 바글바글했다.

센터가 정말 엄청나게 컸으며 거대한 건강검진 공장 같았다. 

창구는 많아서 빨리빨리 대기가 사라지긴 하는데 40분정도 기다렸다.

창구에서 인적사항 확인하고 동의서 싸인하고 목에 걸 수 있는 태깅가능한 카드를 줬다.

 

탈의실 가서 탈의 후 입장하면 된다. 양말까지 벗는 게 좋다.

이후 중간중간 계신 직원분들 말씀에 따라 사진과 같이 라인 따라가서 

키오스크처럼 생긴 기기에 태깅-대기-검진-다음건진 태깅 무한반복이다.

속전속결로 이루어져서 편했다. 대기가 길어야 5분정도고 물론 초음파 검진은 꽤나 많이 기다려야 했다.

직원분들도 전부 친절하셔서 중간중간 길잃은것같으면 안내해 주셨다.

채혈도 느낌도 안날정도로 안 아팠고 오히려 숨을 참았다 내쉬어야 하는 초음파가 제일 귀찮은 정도

 

제일 마지막 순서엔 걱정하던 수면위내시경이 있었다. 대장내시경 하시는 분들은 바로 이어서 진행한다.

 

난 수면내시경만 해당이였는데 처음 하는 것이기도 하고 타의에 의해 의식을 잃는 게 좀 무서웠다.

먼저 1차로 수면내시경 동의서에 싸인하고 팔에 프로포폴을 주입할 수 있도록 1차적으로 처치를 한다.(주사) 

나 혼자 산다 방송처럼 이상한 헛소리 할까 봐도 무서웠고 무슨 소리를 할까 궁금해서 녹음도 해보려 했으나 녹취금지라고 되어있더라. 뭔가 떨리는 맘으로 대기했는데 문을 열자마자 누울 수 있게 베드가 있고 기기가 있었다. 뒤는 커튼으로 쳐져있었고 나중에 알았지만 커튼 뒤가 처치실이라 산지직송으로 들어가는 시스템이었다.

 

사전에 알아본 정보로는 '약물주입한다는 말을 하면서 3.2.1을 세고 팔에 차가운 느낌이 들면 정신을 잃는다.'

였는데 소지품 베드아래에 두고 옆으로 누우란 말에 옆으로 누웠다. 그리고는 뭐 시작한다는 말도 못 들은 거 같다.

그냥 눈앞이 흐려지더니 끝나있었다. 차가운 느낌도 없고 그냥 즉시 잠든다면 이런 기분일 듯하다.

시간은 딱 20분이 지나있었다. 직후의 기분은 소주 딱 두병 먹은 상태.

 

집은 찾아갈 수 있으나 세상이 핑핑 도는 만취 상태랑 느낌이 거의 비슷했다.

 

정신은 멀쩡해서 폰 좀 보고 싶어서 베드 아래 뒤적거리다가 처치해 주시는 분이 움직이지 말라고 하셔서 얌전히 3분정도 누워있었다. 처치해주시는 분이 검사 중에 헛구역질도 많이 하고 좀 버둥거려서 목이 아플 수 있다고 하셨는데 목이 살짝 칼칼했다. 근데 정말 검사 자체는 전혀 기억이 안 났다.(죄송한 부분) 근데 정신은 정말 멀쩡해서 얼마 안 지나서 처치하시는 분 한테 이거 언제까지 누워있어야 하냐고 최대한 멀쩡한 딕션으로 말했더니 괜찮으면 일어나도 괜찮다고 하셔서 바로 나갔다. 탈의할 때 좀 비틀거렸다. 다시 창구에 가서 퇴소? 수속 이후 바로 옆 죽집 식권을 카톡으로 주셔서 QR 찍고 바로 야채죽을 먹었다. 사실상 밥 먹으면서 다 깨는데 한 30분도 안 걸린 것 같다. 

 

회사 점심시간에 깊게 잠들었다 깬 것보다 빨리 정신 차렸다. 급속도로 깨는 느낌. 나 같은 경우는 사실상 베드에서 일어나자마자 정신은 제정신이었다. 몸이 좀 휘청 일뿐. 

 

대부분의 사람은 헤롱헤롱한 상태에서 아무도 말을 걸지 않지만 방송에선 말을 걸기에 재밌는 상황이 연출된 듯 하다.

 

아무튼 수면내시경은 인생에서 손꼽는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약간 자연사가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면서 약간 죽음(자연사)에 대한 마음이 편해짐.. 수면내시경은 강추다. 정말 물론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아무튼 수원 KMI 센터는 최고였다.

친절함, 깔끔함, 속전속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