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를 천원씩 1년동안 사봤습니다.

 

올해 마지막 로또가 끝났다.

 

번호가 가히 주작 같은데 생각보다 연속된 숫자를 고르는 사람들이 많은지 무려 35개가 당첨되어 당첨금은 8억 7천만 원이다.

 

 

3억원 미만은 22%, 3억 원 이상은 33%를 세금으로 제하므로 세후 수령액은 6억 2천만 원.. 지방 대장 아파트 한 채 값이다.

 

요즘 로또 당첨금액이 너무 적다는 말이 들려오고 있는데, 로또는 삶을 바꿀 만큼 기대를 가지고 사는 만큼 좀 올려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아무튼 나는 이 로또를 동행복권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매주 천 원씩 한 줄을 사고 있다.

 

왜 한 줄이냐고?

 

첫 번째로 요즘은 수동으로 같은 조합을 5줄 사는 사람도 많고 어차피 될 놈은 한 줄로도 된다는 마인드이기도 하고,

 

1년은 52주이기에 주마다 천 원씩 사면 52000원 정도인데 5천 원씩 사면 26만 원이기 때문이고 이 정도 금액이면 자동차세를 내는 게 낫지 않나 싶기 때문..

 

물론 5만 원이나 26만 원이나 무슨 차이가 있겠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그냥 후자가 내 심리적 상한선을 넘기는 것일 뿐 따로 의미는 없다. (그냥 돈이 없다는 뜻이다) 

 

이렇게 산지가 꽤나 오래되었는데 1년이 지나면 기록이 사라지기에 올해부터는 블로그에 기록을 해보기로 했다.

 

-. 로또 확률은?

 

 

로또 확률은 위와 같다.

 

5등이 2.2% 정도 확률이고 4등도 0.13% 정도로 정말 아주 낮다.

 

1년이 52주 동안 매주 산다면 기댓값은 5등이 1.15개, 4등은 0.13개 정도로 5등이 2개만 되어도 잘 나온 것이 된다.

 

괜히 아래와 같은 말이 있는 것이 아니다.

 

Lottery: A tax on people who are bad at math.
로또는 수학을 못하는 사람들에게 걷는 세금이다.

 

 

그렇다고 안 사기엔 인생이 너무나도 재미없지 않은가? 뭐라도 사야 확률이 있다.

 

그렇게 나는 매주 일요일 로또당첨 여부를 확인하고 1주를 사는 것이 루틴이 되었지만..

 

 

-. 그래서 24년 당첨 결과는?

 

24년 1월~7월 : 전부 낙첨

 

2024/08/03 : 5,000원 당첨

 

2024/12/14 :  5,000원 당첨

2024/12/21 :  5,000원 당첨

2024/12/28 :  50,000원 당첨

 

총 구입매수 : 52줄 (52,000원)

5등(5,000원) : 3회

4등(50,000원) : 1회 

 

총 65,000원 당첨으로 13,000원 이득.

 

 

1줄만 구매해서 5만 원이 된 것은 두 번인데 대박이 났다.

 

이 맛에 한 줄만 산다.

 

5만 원 한 번만 되어도 1년 치 로또를 공짜로 즐길 수 있다.

 

매주 천 원씩 당첨 기대감을 가지고 사는 게 참 좋은 것 같다.

 

2등만 한번 되어도 차를 살 수 있는 돈이기에 굉장히 기분이 좋을 듯..

 

 

로또는 돈이 날아간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40%가량은 기금으로 사용되어 취약계층에게 사용되기 때문에 기부의 성향도 가지고 있다.

 

내 사리사욕도 챙기고(?) 돈도 간접적으로 기부하고 아주 좋지 않나 싶다.

 

개인적으론 돈이 어떻게 쓰일지도 모르는 민간단체에 후원할 바에 로또를 사는 것이 훨씬 낫지 않나 싶다.

 

아무튼 올해 로또는 성공적이다!

 

내년에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