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다.
교정이 벌써 214일 지났다.
어제가 바로 대망의 상악 어금니 2개 발치, 스크류 2개를 박는 날이었다.
교정장치를 부착하는 첫 날 이후로 이렇게 긴장되고 걱정되기는 처음이었다.
사랑니도 아직 나지 않아서 성인이 된 이후로 발치를 해 본 경험이 없고, 특히나 생이빨을 발치하는 것은 그다지 유쾌한 경험은 아닐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었다.
구글에 찾아본 결과 마취가 제일 아프다고 했다. 발치와 스크류삽입은 그다지 느낌이 없다고 했다.
과연 그랬을까?
내가 느낀 고통,공포는 아래와 같다.
: 입천장 마취(매우 따끔함) >>>>>>>>> 스크류 삽입(기분 나쁜 통증) > 발치(통증보다는 불쾌한 소리와 공포감) > 잇몸 마취
아래는 발치 전/후의 사진이다.
발치 후에 같이 살아온 어금니가 아쉬워서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다.
교과서에서 본 그대로의 정직한 치아모양.
1. 스크류 삽입
입천장 마취는 꽤나 아팠다. 4방을 연달아 놓는데 눈물이 찔끔 났다.
먼저 스크류를 어디에 박는지도 모르는 상태였는데 아래 사진과 같이 상악 양측에 각각 심었다.
스크류 자체를 심는 것은 살짝 통증이 느껴졌다.
참지 말고 아프면 왼손을 들라고 해서 어느 정도 통증이 느껴지면 손을 들었다.
그러니 마취주사를 좀 더 놓아주시고 스크류를 마저 박았다.
완벽한 마취 이후엔 전동드릴이 굉장히 조용해서 심는 건지 안 심는 건지 잘 구분도 안 됐다.
거의 통증이 없다는 얘기다.
문제는 스크류를 심은 이후였다.
사람마다 다르다는데 고통을 전혀 안 느끼는 사람도 있다는데 나는 엄 청나게 욱신거린다.
현재는 하루가 지난 시점에서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데도 타이레놀을 계속 먹어야 할 정도다.
또 문제는 스크류에 혀가 자꾸 닿으면서 쓸리고, 식사 중에도 마찬가지로 쓸린다는 것이다.
아프지 않으려고 혀를 이리저리 피하다보니 발음이 안 좋아지고, 식사도 발치 부분과 함께 스크류를 신경 쓰려니 바이트블럭 이후로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바이트블럭도 적응한 만큼 이것도 분명 적응하겠으나 일단은 굉장히 불편하다!!
2. 발치
전반적인 마취는 스크류 이전에 이루어졌다.
나는 발치가 뺀찌(?)로 잡고 한방에 빡!인 줄 알고 있었다.
근데 생각과는 매우 달랐다.
먼저 이 주위 잇몸을 무언가로 긁으시고 안 아프시죠?라고 물어본 후 이를 잡고 좌우로 강하게 흔들었다.
뭔가 통증은 거의 없었으나 치아가 잇몸에서 떨어지는 아주 불쾌한 쩌저적 소리가 나더니 조금 통증이 느껴졌다.
손을 들었더니 마취주사를 조금 더 놓아주시고 5분 정도 대기 후 다시 발치는 시작됐다.
다시 강하게 좌우로 흔들더니 기분 나쁜 쩌저적 소리는 계속해서 낫고 30초 정도 걸리더니 발치가 됐다고 했다.
느낌이 거의 없었다.
다시 반대편 치아도 좌우로 느리지만 강하게 흔들면서 마찬가지로 쩌저적 소리가 나고 천천히 뽑혔다.
내가 상상한 어느 순간 쑥~ 뽑히는 것과는 정반대였다.
통증은 거의 없으나, 잇몸에 붙어있던 치아가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것이 소리로 들리는 부분이 굉장히 불쾌하다.
3. 진행상황
임플란트를 심을 공간인 상악 앞니와 측절치 사이가 충분히 벌어졌는지 스프링이 빠졌다.
문제는 오히려 힘을 주는 스프링이 빠졌는데 아파졌다는 것..
일정한 힘이 가해지다가 없어지니 아파지다니 이해할 수는 없다.
하악은 거의 그대로다. 생각보다 아랫니가 자리 잡는 것이 더디다.
원래 매달 검진을 갔는데 이번엔 다음 주에 다시 오라고 했다.
본을 뜬다고 했던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그럼 교정장치를 다시 떼는 건가?! 모르겠다..
글을 쓰는 중에도 스크류 욱신거림에 없던 두통이 생겼다.. 정말 아프네..
이제 남은 과정은 스크류에 뭔가를 걸고 상악 치아를 뒤로 당겨서 아랫니와의 교합을 맞추는 것이다.
1. 레벨링 2. 당기기 3. 마무리 단계에서 드디어 2 페이즈에 진입한 것이다.
거의 반년동안 통증이 거의 사라지고 음식물이 끼는 불편함만 있었는데, 다시 고통의 시작인가..
그래도 이제 발치와 같은 굵직한 이벤트는 없을 것이기에 마음이 놓인다..
교정을 알아보고 이 글을 정독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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