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 9개월차 후기(25년 2월) 입천장 TPA 교정장치 적응하기

 

 

 

새로운 장치 적응하기

 
1월 초 새해가 밝자마자 어금니 발치 2개, 스크류까지 2개를 박았다. 그리고 그다음 주에 본을 뜨고 2주 뒤에 입천장에 TPA 장치를 부착했다. 1월에 무려 그렇게 치과를 세 번을 갔다. 
 

25년 1월

 
스크류만 심은 상태로 2주 정도는 혀가 쓸리면서 고통을 겪고, 다시 왁스를 붙이면서 적응했는데 막상 TPA장치를 부착하니 부착 직후엔 몰랐으나 이게 진짜 문제였다. 
 
더 이상 스크류에 혀는 쓸리지 않는데 일단 저기에 음식물이 엄청나게 걸렸고 무엇보다도 발음이 너무 안 됐다. 정말 역대급으로 말이다.
 
특히 'ㄱ' 발음이 안됐다.안 됐다. 당연하게도 혀가 입천장에 닿지 못하니 발음이 계속해서 새어나갔다. '길' 발음은 진짜 정말 안 됐다.

ㄱ 발음 시 혀 위치

 
 
회사에서나 업무적으로 통화할 때나 발음이 안 돼서 상대방이 되물을 때마다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교정을 이렇게까지 힘들게 해야 하나.. 치아가 고르게 태어난 것도 정말 복이다.. 별별 오만 잡생각이 다 들정도였으니..
 
애초에 악궁확장기는 들어봤어도 'TPA 장치'는 사전에 파악하지도 못했고, 내가 할 것이라고는 더더욱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게 혼자 운전을 하며 '길', '기린' 발음을 엄청나게 했던 게 고작 얼마 전인데 놀랍게도 한 달 여가 지난 지금 거의 완벽히 적응했다.
 
교정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인간의 적응능력은 엄청나다는 것이다.
 
교정을 하며 고통을 겪으실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하나다.
 

매우 불편하지만 그조차도 인간은 적응합니다.

 

1월 초

1월 말

 

2월 말(오늘)

2월 말

 
아무튼 오늘 위 사진과 같이 고무줄을 두꺼운 파란색으로 바꿔 끼웠다. 잘 보면 앞니에 파워체인도 걸었다.
 
스프링을 제거하자마자 앞니가 귀신같이 벌어져 원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 식겁했는데 한 달이 지나니 파워체인으로 조치를 해주신 듯..
 
근데 이 말로만 듣던 파워체인이 정말 너무아팠다. 오랜만에 교정을 시작한 첫 달이 생각날 정도..
 
그래도 아픈 만큼 벌어진 앞니가 다시 빠르게 오므라들었다.
 
 
 
이제 정면에서 보면 바뀌는 게 없는 것 같아 보이지만 과거 사진과 비교해 보면 사실 엄청나게 변하고 있다.

24년 7월

25년 2월(오늘)

 
파란색 중심선을 표시해 보면 그 차이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기존 안쪽으로 경사진 소위말하는 옥니에서 치아가 바로 세워졌고  앞니가 중심선을 찾아 크게 이동했다.
 
앞으로 이 TPA장치를 얼마나 더 할진 모르겠으나 최소한 반년은 더 하지 않을까 싶다.
 
그때까지는 장치에 잘 걸리는 섬유질은 못 먹는다.. 특히 부추와 팽이버섯은 정말 최악이다.
 
 

 
그 와중에 그저께 토요일 장치가 이를 닦던 도중 떨어졌는데 다행히 바로 월요일이 검진예정일이라 갑작스레 방문할 일은 없었다. 이 정도면 정기검진일 직전까지 버텨준 장치에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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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교정 10개월차 후기(25년 3월), 아랫니 스프링 제거, 장치 추가 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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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교정 8개월차 후기2 (25년 1월) 입천장 장치 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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