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장이 조정을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미장을 매달 적립식 매수를 함에도 불구하고 매우 비싸다고 생각했기에 떨어지는 것이 오히려 기분이 좋다.
2년 전 코로나 버블이 꺼진 이후 2년간 주식시장이 쉬지 않고 달려와서 소위말해 개나 소나 돈을 버는 장이었다.
개별주 레버리지 상품을 미친듯이 매수하고 수익인증을 하는 것을 보며 슬슬 고점이 다가왔구나 싶었는데 아마 자신의 실력인 줄 알았던 하수들은 큰 수업료를 치르지 않을까 싶다.
주식시장에서 내가 실력으로 돈을 벌었는지 구분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럴듯한 논리구조로 점철된 투자방법도 그저 운에 의해 맞아떨어진 것일 수도 있다. 그냥 시장이 좋아서 벌었을 수도 있고, 기관의 수급에 의해 떠밀려 올라가기도 한다.
오히려 초, 분단위로 매매하는 트레이더들은 장기적으로 갈수록 큰 수의 법칙에 따라 승/패가 명확하게 실력에 의해 갈리는 것과는 반대로 말이다.
결국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으려면, 레버리지는 정말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예외가 있다면 시장지수의 2배 레버리지 정도뿐이라고 생각한다)
우린 최대한 시장평균수익률을 챙기면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알파값을 추구해야 한다. 물론 이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시장평균값만 따라가도 사실상 상위 10% 수준이다.
내가 추구하는 투자는 시장보다 '조금' 더 벌고 시장보다 '조금' 덜 잃는 것이다. 좀 폼 잡는 말로는, 샤프레이시오가 높은 투자를 추구한다는 것
2월 벤치마크 비교
VS 코스피
올해만 보면 코스피를 이기기가 쉽지가 않다. 오늘 폭락으로 많이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코스피는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그렇게 무시하던 코스피도 이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최근 1년을 보면 코스피가 많이 안 좋긴 했다.
VS 나스닥, S&P500
근 2년간 너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기 때문인지 밸류에이션과 관세 이슈로 미장의 전망은 올해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 좋은 주식들을 많이 모아서 수익률 방어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달은 과감하게 400만 원 정도 매수한 것 같다.
최근 내 주요 포트폴리오 종목인 클래시스가 미친 무빙을 보여주고 있다.
무슨 삼성전자 인수설이 뜨더니 20%가 상승했다가 종가 보합마감을 하지 않나. 다시 루머라고 밝혀졌지만 20% 가까이 다시 상승했다가 오늘 8% 넘게 내렸다.
난 단순히 기업이 좋아서 매수했는데 수급에 의해 요동치는 것 보니 코스닥이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설령 내가 지금 매도한다고 해도 이게 실력으로 돈을 번 것인가?
지금 PER은 50에 가까워서 더 이상 매수하지는 않을 것 같다. 차트상으로는 전고점을 오늘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원하게 뚫었기 때문에 불타는 것이 맞긴 하나, 최근 시프트업의 피뢰침에 당해서 그런지 또 당하고 싶지 않은 기분..
보유종목 24년 실적&배당 Follow-up(메리츠금융지주,클래시스,비올,시프트업)
1. 메리츠금융지주 1. 매출액 : 약 46조 5천억 (전년대비 -20.46%) 2. 영업이익 : 약 3조 2천억 (전년대비 + 8.71%, 컨센서스 일치) / 컨센서스 약 3조 2천억3. 당기순이익 : 약 2조 3천억 (전년대비 +9.79%, 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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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이 길어지면 계속해서 Follow-Up 하고 있는 시프트업이나 비올, 메리츠금융지주를 더 담지 않을까 싶다.
순자산은 무난하게 성장하고 있다. 아무래도 이제 슬슬 시드가 커지니 증가폭이 작아지고 있다.
아무래도 난 지원을 1도 안 받는(오히려 용돈을 드려야 되는) 무자본 흙수저다 보니 0원에서 시작해서 그런지 2024년은 11%라는 높은 수익률을 보여줬지만 시드가 좀 쌓이게 되니 자연스레 낮아지고 있는 모양새.
이대로면 자산이 2배로 늘어나는데 11개월~12개월 정도 걸릴 것 같다.
올해 뷰는 작년과 비슷하다. 국장 롱 / 미장 숏 / 비트 숏인데 다만 비트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8천만 원 부근부터 매수해야겠다 싶었는데 알아보니 생각보다 거래소를 믿을 수 없고, 이 리스크를 제거하기에 비트코인을 Cold wallet에 보관하기는 너무 복잡하고 귀찮다. 이러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적립식 매수를 하고 싶지는 않아 졌다.
차라리 골드를 모으는 게 낫다 싶다. 물론 이 또한 한국프리미엄이 붙는 걸 보고 생각을 접었다만...
여담으로 이번 달 정말 회사에서 사건사고가 정말 너무나도 많아서 새벽 2시에 퇴근하는 날도 있었고 미친 듯이 야근을 했다. 포괄임금제 때문에 회사에 노동시간을 기부하는 게 참으로 아니꼽다.
최근에 국내 경제와 산업계가 돌아가는 것을 보니 '언제든 이직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둬야겠다 싶어서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 말하기 자격증이 하나도 없기 때문..
망할 야근 때문에 공부도 많이 못했는데, 점수가 잘 나올려나.. 이것도 블로그에 한번 글을 써보겠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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