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관련 강의팔이, 성공팔이는 거의 대부분 사기다.

분야는 중요하지 않다. 그것이 주식이던, 퀀트투자이던, 부동산이던, 창업이던 말이다.

재테크 관련 강의는 '거의 대부분' 아무짝에 쓸모가 없다.

그게 어떤 기법이던, 방법론이던 의미가 없다.

물론 훌륭한 유튜브 세계에 올려져 있는 강의는 '사기'에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

 

지금부터 그 이유를 설명하겠다.

모든 수익창출 전략은 그 전략이 유효하게 통하는 '수용량'이 존재한다.

그 한계치까지는 전략이 동작하지만 임계치를 넘어선 순간 더 이상 그 전략은 유효하지 않다.

따라서 이러한 새로운 수익창출 전략을 개발한 사람은 어마어마한 부를 쥐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기법을 누구나 알게 되어 '수용량'을 초과하게 된다면 더 이상 그 전략은 통하지 않기에 선구자는 전략을 알리고 싶지 않아 한다.

 

단 사기가 아닌 경우는 극소수이나 아래와 같이 존재하긴 한다.

1. 그 시장의 규모가 너무 작아 같은 전략을 사용하는 자들의 신규 진입으로 시장 전체 파이가 커질 수 있을 경우

2. 해당 전략은 수익이 나지만 매우 Risky하며 강의팔이가 더욱 안정적인 수익이 될 경우

3. 해당 전략을 알려주는 사람이 인간적으로 매우 선하거나(선하다면 유료강의를 할까?) 인정욕구를 채우기 위해, 혹은 자기 과시를 위해

4. 해당 전략의 '수용량'은 거의 무한하여 신규진입자의 진입이 나에게도 도움 될 경우 = INDEX FUND

 

위의 경우를 제외하면 전부 사기다.

 

쉽게 요즘 많이 보이는 무인점포로 설명하겠다.

요즘 번화가를 둘러보면 무인 아이스크림가게, 무인 사진진관이 굉장히 많다. 이러한 전략을 생각해 낸 '선구자'는 떼돈을 벌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기법은 특별한 노하우 없이 자본이 있으면 누구나 시도할 수 있기에 진입장벽이 굉장히 낮은 전략이고 이것이 돈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너도나도 차려 현재는 번화가 골목만 돌아도 한 골목에 두 개씩 있는 게 현실이다.

과연 이게 현재 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같은 기법을 사용하는 진입자들이 늘어날수록 수익률은 감소하여 시장경제에서는 수익이 0으로 수렴한다. 

 

다시 생각해 보자. 내가 무인 가게를 처음으로 생각한 '선구자'라고 생각할 때 누군가의 새로운 진입이 반가운가?

전혀 반갑지 않다. 경쟁자가 늘어나 해당 전략의 '수용량'을 포화시켜 나갈 것이고 어느 순간 초과되어 더 이상 수익을 창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무인가게를 창업하기 위한 방법을 사람들에게 알려줄 이유가 전혀 없다. 나 혼자 알고 혼자 독식하면 수익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인점포 창업 유료강의를 한다고 생각해 보자. 이 사람은 이 강의를 대체 왜 하는 것인가?

답은 2가지로 나뉠 것이다.

1. 이미 해당 전략의 수용량은 포화되었으므로 수익이 미미하거나 거의 나지 않기에 관련 '강의판매'를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한다.

2. 시장에 무인점포가 너무나도 없어 무엇인지도 알려지지 않아 손님이 없다. 시장 전체 파이를 키워 인지도를 쌓아 수익을 창출하고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1번에 해당한다고 장담한다. 해당 전략은 이미 포화된 지 오래고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전략을 '강의'라는 상품을 통해 재수익화 함으로써 2차적인 수익을 올리는 천재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아주 쉽게 생각해 보자. 

재테크 강의를 대체 왜 할까? 역으로 생각해 보자.

그 전략이 통했다면 그 사람은 굳이 강의판매를 통해 수익을 올릴 이유가 없다. 해당 전략의 수익이 미미하거나 이미 유효하지 않으므로 강의라는 상품으로 가공하여 판매하는 것이다. 장담컨대 이러한 강의팔이들 중에는 해당 전략을 통해 올린 수익보다 강의를 통해 올린 수익이 몇 배는 많은 사람들이 수두룩 할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재능이므로 인정하는 바이다.

 

이러한 글을 쓰는 이유는 '경제적 자유' '파이어'라는 환상에 매몰되어 강의에 돈을 쓰는 사람들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경제적 자유' '파이어'를 자주 언급하는 강의팔이들을 반드시 피해라. 그들조차 '경제적 자유' '파이어'를 완벽히 이루지 못하였기에 강의를 파는 것이다.

정말 경제적 자유를 이룬 부자라면 몰디브에서 모히또나 먹고 있지
열심히 유료강의를 판매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라.

 

물론 극소수의 명예욕, 인정욕구를 채우기 위해 꿀팁을 알려주는 사람들이 있기야 하지만 옥석을 가리기는 정말로 어렵다.